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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테라피 송상철 대표의 뉴트로 newtro 한국 주택

이사/인테리어 위한 모든것.
컨텐츠를 참고 하셔서 준비하세요

뚝딱 에디터2020년 03월 23일

아파트에 사는 사람 중 많은 이가 마당 있는 단독주택을 꿈꾼다. 그런데 주택에서는 보안이 더 취약하지 않을까,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우스테라피 송상철 대표는 이런 걱정을 해소할 방법을 한옥에서 찾았다. 작은 중정을 감싸 안은 이 주택은 여러 면에서 ㄷ자 한옥을 닮았다. 



왼쪽 거실에서 다이닝룸과 부엌을 바라본 모습. 긴 식탁은 폐교에서 가져온 원목 통판에 알루미늄 다리를 달아 만들었다. 배관과 전기 설비 등을 모두 보이지 않게 매입한 천장은 한옥처럼 들보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당을 향해 앉아 있는 반려견의 이름은 가족의 좌우명을 짐작케 하는 '웃자'. 



바둑판무늬 와이어를 두른 견고한 사각 건물 사면四面에 창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매끈한 회색 문 두 개만 있다. 276㎡(약 83평)의 대지에 들어선 이 주택은 밖에서는 하나로 보이지만, 실은 두 집으로 나뉘어 있다. 구조가 거의 비슷한 132㎡(약 40평)의 집과 99㎡(약 30평)의 집이 동거하고 있는 것. 이 주택을 설계한 하우스테라피 송상철 대표는 이 중 큰 집을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구상했다. 밖에서는 도통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집은 미닫이 대문이 열리는 순간 매력 폭발. 따사로운 햇빛이 드리운 작은 중정과 중정을 빙 둘러싼 공간들. 대문 바로 앞에는 작은 개울처럼 물이 흐르고 마사토를 덮은 중정 너머에 다이닝룸이 활짝 열려 있다.


밖으로는 닫혀 있지만 안으로는 통하는 집 


대문에 들어서면 왼쪽이 현관이지만 중정을 가로지르면 거실이든, 부엌이든, 어떤 공간이든 바로 갈 수 있다. 중정을 향해 난 창들은 한옥에서처럼 문이기도 하다. 특히 대문 오른편에 있는 ‘사랑방’에는 문이 따로 없어서 창을 문삼아 넘나들어야 한다. 창이 문이 되고 문이 창이 되는 유연한 방식이 흥미롭다. 사각 모양의 땅에서 가운데 부분을 마당에 할애하다 보니 실내 공간은 길고 좁은 형태다. 대문에서 마주 보이는 다이닝룸은 2층과 이어지는 계단 부분을 빼면 유독 폭이 좁아서 2.8m 정도. 길이가 3.5m인 플라타너스 원목 식탁 하나 놓기에 맞춤하다. 



대문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독립된 사랑방이 있다. 문이 따로 없고 중정으로 난 창이 곧 문. 송상철 대표는 이 방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밀도 있는’ 모임을 한다.


법정 스님의 책상처럼 꼭 필요한가 


이 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더하거나 덜한 것이 없다는 점이다. 1층의 각 공간도 그렇지만 특히 2층에는 부부침실과 딸 방이 있고, 이 둘을 잇는 복도에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과 파우더룸이 각각 독립된 부스로 배치돼 있다. 세 식구에게 필요한 딱 그만큼만 있다. “법정 스님의 책상은 밥상도 되었다가 찻상도 되지요. 주택 설계를 하거나 아파트 인테리어를 할 때도 법정 스님의 책상처럼 그 공간에 꼭 필요한 요소인지 검토합니다.” 2층 천장에 만든 세 개의 창 역시 멋 내기용이 아니다. 건물 바깥쪽 벽에 창이 하나도 없다 보니 어두울 수 있어서 샤워실, 화장실, 계단 공간에 맞춰 각각의 천창을 만든 것이다. 마감재 역시 가능한 한 가공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했다. 바닥에는 매트한 나무 바닥재를 깔았고, 벽은 무채색 페인트나 핸디코트로 마감했으며, 2층 천장에는 합판을 사용했다. 재료의 물성을 공간에 그대로 드러내고 컬러와 힘을 빼 실용에 집중한 것이다. 일면 단순해 보이는 구조와 마감 안에는 치밀한 설계가 숨어 있다. 




부부 침실과 딸 방을 잇는 긴 복도에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이 따로 있다. 


집은 비울수록, 정원은 채울수록 좋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정수精髓를 소개할 차례다. 집의 모든 창이 향하는 곳, 그러므로 모든 시선을 받는 곳, 바로 중정이다. 중정에는 물이 흐르고 키 큰 이팝나무와 다양한 종의 수국, 목란, 부처손, 찔레, 토란, 붓꽃 등 여러 가지 꽃과 식물이 자란다. “2층 침실에서도 볼 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싶어서 이팝나무를 선택했어요. 이팝나무 잎이 좀 더 풍성해지면 중정 위에 그늘을 드리울 거예요. 물가에는 수생식물과 물을 좋아하는 붓꽃을 심었는데, 수도꼭지에서 졸졸 흐르는 물이 꽃밭 쪽으로 흐르도록 만들었습니다.” 꽃밭 가꾸기를 담당한 송상철 대표의 아내 장주희 씨가 덧붙인다.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가장 힘든 점이 짐을 줄이는 것이었어요. 간결한 집에 딱 필요한 것만 놓고 싶었거든요. 워낙 가구나 공예품을 좋아해서 많이 사 모았는데, 그걸 추리고 욕심을 내려놓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꽃밭은 채워도 채워도 모자라는 것 같아요. 이 작은 꽃밭을 가꾸는 데 얼마나 많은 품이 들었는지 몰라요.” 



덩굴식물을 기르기 위해 바둑판무늬 와이어로 감싼 건물 외벽. 으름, 다래, 능소화, 으아리 등이 와이어를 타면서 자라도록 자리를 잡아주었다.



21㎡(약 7평) 정도의 작은 중정이 참 많은 역할을 한다. 집의 모든 공간이 여기를 통해 이어지고 빛과 바람, 소리가 이곳에 모인다. 가족이 가장 많이 바라보며 쉼과 위안을 얻고,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채는 공간도 중정이다. 부부가 퇴근하고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머물며 쉬고, 여름에는 늦게 지는 어스름한 해를 맞으며 맥주 한 캔으로 고된 하루를 마무리한다. 40평 정도의 대지만 있으면 작지만 풍성한 중정이 있는 주택을 지을 수 있다. 보안, 사생활 보호, 주변 소음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꿈 같은 소망의 실현 가능성을 이 집에서 보았다. 게다가 요즘 생활에도 쓸모 있는 한옥의 요소를 현대 주택에 현명하게 적용한 이 집은 송상철 대표가 이름 지은 대로 ‘뉴트로 한국 주택’이라 불릴 만하다. 



중정에 모인 하우스테라피 송상철 대표 가족. 아내와 딸이 앉아 있는 콘크리트 툇마루 위쪽에는 한옥의 처마처럼 눈비가 흘러내리도록 앞쪽을 약간 기울인 금속 처마를 설치했다. 



송상철 대표는 중앙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공부했다. 13년간 건축사 사무소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5년 건축사무소 자인을, 2010년에는 하우스테라피를 설립했다. 그간 실용적 건축과 공간 디자인에 중점을 두며 다양한 주거 공간과 상공간을 설계하고 리모델링해왔다. www.housetherapy.co.kr 


글 박진영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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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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